2009년 10월 8일 목요일

불쌍한 셀러리맨의 점심 이야기

며느리나 내 놓는다는 가을 햇볕... (봄 볕에는 딸을 내놓는다고 하더군요... ;;)

최근 [급]섭섭해진 피부 관리를 위해 오늘도 사내식당에서 라면으로 떼울 결심을 한 우리의 졸리끙 기자

 

"오후에는 뭘 해야 하지?"... 스스로 숙제를 내는 대견한 졸리끙 (쓰다듬.. 쓰다듬...)

 - 그 고민에 오전을 보낸다 @_ @

 

'띠링' --> (요즘 한창 재미붙힌 트위터 새글 알림 소리)

'밥 사겠음!' ... 얼마 전에 복직한 '서간지' 형이다.

 

헤벌쭉... 하며 따라 나섰는데... 멀다 -0- ;;; (가을 햇볕 따위는 이미 리무브 -0- ;;)

무려 선릉역까지 .. 뭐 괜찮아... 선릉역 근처엔 맛집이 많으니...

 

은행나무집 -  정갈한 찬과 야무진 제육볶음이 꽤 괜찮은 곳

 

그런데...

'으.. 응? 왜 감사실 3인방이 내 앞에 앉는거지?'  -  같이 먹는단다...

그래서, 7명이 한 상에서 먹게 됐다. 서간지 형이 다 같이 먹자고 했다나?

그러지 뭐... 난 제육볶음만 내게 주면 돼 !!

 

감사실장님이 서류를 한 장 꺼내시는데 글이 많다...

'역시, 감사실이라서 글이 많은 서류들을 보는구나... 머리 아프겠다 @_ @

한 손에는 볼펜마저 들려있다. -0- ;;

 

실장님 옆에 앉은 감사실 2인자(& 넥슨 공처가 2인자)인 KH형님께서 서류를 넘겨받으시더니

뒤집어 선을 긋는다.

'오, 건축과 나오셨나?' 도면 그리듯 반듯한 선에서 감사실 특유의 시니컬이 느껴진다...'

 

실혈을 기울여 어지러운 도면(?)을 그리던 KH형님이 갑자기...

"골라!"

"뭐를요?"

"사다리..."

"... ..."

"... ..."

 

반듯하고 어지러운 선들 밑에는 '밥'과 '커피'라고 써 있다...

 

나중에 알았는데, 감사실은 매일 사다리로 밥과 커피를 산다고 한다.

월 단위로 걸린 횟수를 계산하고 최다 피해자(?)는 말일에 공짜로 밥을 얻어 먹는...

나름 꽤 체계적인 사다리 집단이었다.

 

가을 햇볕에 피부를 맡기고 공짜 점심을 얻어 먹으려던 계획은

37,000원 카드 전표와 함께 일장춘몽이 되어 사라졌다...

 

일주일치 밥값을 한번에 써 버렸으니, 이번 주는 내내 라면이다... ㅠ

댓글 2개:

  1. 괜춘해... 어제 점심 같이 먹은 3명에게 하루씩 점심 얻어먹을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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